에어브러쉬 이와다 H-Line 3호 HP-CH(최고급형)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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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브러쉬를 구입하고 바로 올렸어야하는 것을 작업에 쫓기다보니 바빠서 이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새 것으로 리뷰를 하는 것이 아닌 점 양해 바라며, 앞으로 에
어브러쉬 선택, 사용, 세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먼저 외관입니다. 검은 바탕에 금색으로 코팅된 글씨가 세련되고 고급스러워보입니
다만 겉 케이스의 모양새가 실질적인 품질을 나타내는 건 아니죠..^^




뚜껑을 열어보면 설명서와 라인을 테스트한 시험지, 그리고 스폰지 사이에서 예의
그 녀석이 삐까뻔쩍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도 다른 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배가
넘게 비싼 녀석이라 많이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미친 척하고 구입한 것이라 처음엔
여태 써오던 리치펜 2호와 같이 덜컥 막 사용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모셔놓으려고 구입하는건 아니죠.




꺼내보면 도료 컵의 큼직한 용량 때문인지 사용하고 있던 리치펜 2호에 비해 묵직
한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료컵 아래에 있는 에어 조절 벨브와 니
들의 전후 이동 폭을 조절할 수 있는 조절 나사가 이 제품의 특징이자 관건인데요,
일반적으로 시판되고 있는 제품 중에서도 니들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은 있었습니다.
제코 에어브러쉬가 그랬죠. 하지만 제코 에어브러쉬는 레버 뒤쪽에 공간이 없이 일
반적인 형태에 맨 끝에 조절 나사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와다 최고급형 제품엔 메인 레버 뒤에 니들의 움직임 폭을 볼 수 있는 공
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눈으로 쉽게 니들의 움직임 폭을 보면서 조절할 수 있는 이점
이 있죠. 하지만 그 것이 단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거의 남자 크기 수준의 손을 가
지고 있는 저로써는 메인 레버에 손가락을 올리고 에어브러쉬를 잡았을 경우 엄지와
검지 사이에 홈 부분이 닿아 영 신경이 거슬렸거든요. 하지만 작업에 크게 지장을 주
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분해해서 세척하는 최대 부분까지 전부 분해해봤습니다. 제가 에어브러쉬를 구입하면
먼저 꼭 해보라고 권하고 싶은 것이 이 것입니다. 부품의 분실, 특히나 스프링이 튀어
나가 잃어버리거나 하는 것을 조심하면서 얌전히 분해해볼 수 있는 부분까지는 전부
분해함으로 에어브러쉬의 구조나 작동 원리는 어느정도 이해해야된다고 봅니다. 그래
야 나중에 에어브러쉬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쉽게 대처할 수 있거든요.
일단 분사구 쪽에 뾰족하게 나와 있는 것이 노즐입니다. 이 노즐의 굵기와 니들의 굵
기로 분사 폭과 분사량이 차이가 나지요. 대략 2mm~5mm까지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에어브러쉬의 경우 이 노즐의 굵기가 1,2호가 2mm, 3호가 3mm가 됩니다.
그 뾰족한 노즐 앞에 작은 두개의 캡중 큰 것이 노즐 보호 캡, 작은 것이 니들 보호
캡입니다. 차례로 노즐 위에 돌려 끼워주면 되는 것이죠. 하지만 맨 마지막의 니들 보
호 캡의 경우 도료 분사시 도료가 그 캡의 안쪽에 고여 있다가 에어의 압력에 툭 튀어
보기 흉한 큰 도료 점을 남기기도 합니다. 개인에 따라 그 니들 보호 캡을 사용하지 않
고 벗겨놓고 쓰기도 하죠. 그리하게 되면 도료 분사폭도 넓어지고 도료의 튐 현상도 없
어집니다만 부주의로 인해 노즐 보호 캡 위로 나와 있는 니들의 끝을 망가트리기 쉽습
니다.
다음으로 보실 것은 에어브러쉬 본체 중간 내부에 들어가는 부품들 입니다.
가운데 놓인 부품이 메인 레버로 에어브러쉬 본체 위쪽 홈에 돌기를 맞춰 넣은 다음 그
뒤에 보이는 부품들을 저 순서대로 차례로 끼워 넣어 줍니다. 맨 끝에 있는 니들 고정
나사만 제외하구요. 니들 고정 나사는 니들을 에어브러쉬 중간에 넣은 다음 그 니들을
중심으로 꿰어 본체에 돌려 고정시켜줍니다. 그 위에 후미 길다란 캡을 끼우고 맨 마지
막에 니들 조절나사를 돌려 껴주는 것이죠.
가끔 레버를 당겼는데도 니들이 움직이지 않을 경우 위와 반대로 니들을 빼서 말라붙은
도료들을 락카신나로 닦아주면 됩니다.




그리고 에어브러쉬에서 잦은 문제를 보이는 부분이 에어가 유입되는 에어브러쉬 하단 부
분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듯이 에어 유입부분 쪽엔 중앙 핀과 스프링, 그리고 그 스프링과 핀을
잡아주는 작은 나사가 보이는데 보편적으로 고무패킹이라고 불리는 부분이 저 핀에 있는
작은 고무를 일컽는 것입니다. 싸구려 대만산 에어브러쉬들이 저 고무패킹이 쉽게 닳고
역류한 락카신나에 녹아버려 오래 못쓰게 된다고들 하시더군요. 하지만 전 대만산 에어
브러쉬를 써보지 않아서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ㅡㅠㅡ;;
대체적으로 많이 문제 제기를 하는 고장이 에어가 샌다는 것인데요, 이것에 대한 설명
부터 드리자면 도료를 분사할때 움직이는 니들을 따라 도료가 니들이 움직이는 통로로
역류해 아주 소량씩 이동합니다. 에어브러쉬를 가끔 위 사진처럼 대 분해를 해서 청소해
줘야하는 실질적인 이유이기도 하죠.
그렇게 역류한 도료들이 메인레버 바로 아래 즉, 에어가 유입되는 방향에 있는 핀이 있
는 곳까지 도달해 말라버리면 레버를 당기며 눌렀을때 눌린 핀이 엉겨 말라붙은 도료로
인해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그대로 내려간 상태가 되어 에어가 계속 나와버리게 되는 것
입니다.
위와 같은 문제가 생겼을 경우 에어가 유입되는 방향을 분해해서 핀을 닦아주고 에어 유
입부로 락카신나를 흘려넣어 도료 찌꺼기를 녹여내는 방법으로 세척을 합니다. 여러 다
른 분들이 그 부분에 윤활유나 4WD를 넣어 문제를 해결하신다고 하시는데 저로썬 애매한
것이 리치펜이고 저 이와다고 처음 구입하자마자 전부 분해를 해봤을 당시 윤활유가 칠해
져 있는 부분, 그렇지 않은 부분을 구분해두는데 문제의 저 아래 고무패킹이 있는 핀의
경우 윤활유나 기타의 것들이 칠해져 있지 않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냥 세척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ㅡㅡ 뭔가 이유가 있으니 제조시 핀과 고무패킹 부분에 윤활유를 칠
해주지 않았겠지...라는 생각입니다;;;
에어 유입 부분을 보시게 되면 아래 사진과 같이 작은 홈 두 개가 있습니다. 핏셋으로 그
홈 부분에 끼운 다음 천천히 돌리면 곧 납작한 나사가 빠지며 핀과 스프링이 보입니다.
스프링과 핀이 작은 관계로 나사가 빠지며 튀어나갈 수 있으니 조심해서 천천히 빼주세요.
끼울땐 핀을 먼저 넣고 그 위에 스프링을, 그리고 나사를 스프링 위에 올린 다음 손톱으로
살짝 눌러주고 다시 핀셋으로 홈에 끼워 잡은 후 아래로 내리 누르면서 에어브러쉬 본체
쪽을 돌돌 돌려주시면 쉽게 조립이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눈여겨 보실 것이 육안으로 니들 조절 폭이 확인이 가능한 에어브러쉬 후반부와
니들 조절 나사입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오른쪽에 있는 니들 조절 나사를 돌려주면 안쪽에 보이는 니들 고정 나
사 가까이 니들 조절 나사의 긴 몸체 부분이 내려갑니다. 연속되는 사진은 니들 조절 나사
를 니들 고정 나사에서 멀리 두고 니들 조정 폭을 넓게 준 뒤 레버를 당겼다 놓은 사진이고
그 다음이 니들 조절 나사를 니들 고정 나사쪽으로 가까이 내린 뒤 레버를 당긴 사진입니
다. 보시는 바와 같이 니들 조절 나사를 니들 고정 나사쪽으로 가까이 두고 레버를 당겼을
경우엔 레버가 거의 당겨지지 않은 듯이 보여집니다. 저 니들 조절 나사로 니들의 움직이
는 폭을 고정시켜 놓으면 얼마든지 동일한 라인을 쉽게 여러번 그려줄 수 있다는 강점이 생
기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 보실 것은 도료 컵 아래에 있는 에어 조절 나사입니다.
일반적으로 그동안 콤프레샤에서 발생한 에어의 양을 조절하려면 에어탱크나 압력 게이지에
있는 조절 벨브를 이용한다던지 에어브러쉬의 레버를 당겼다 놓음으로써 그 양을 조절했지만
첫번째 경우는 필요한 에어양에 따라 벨브를 여닫으며 조절하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
니었으며, 둘째의 경우 일정한 에어의 양을 조절하기가 까다로운 편이었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가지... 왜 에어의 양을 조절해야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고 계실 분들이 있
으실 겁니다. 그냥 콤프레샤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을 에어브러쉬에 연결해 도장에 쓰기만 하
면 되는거지 왜 굳이 에어량을 귀찮게 조절해가면서 사용하는가...
콤프레샤에서 발생되어 나온 에어의 압력은 각종 콤프레샤에 따라 다르지만 실제로 모형 도
장을 하는데는 그 압력이 필요 이상으로 센 것이 사실입니다. 충분히 예상하실 수 있으시듯
압력이 센 상태에서 그대로 도장을 감행했을 경우 필요 이상으로 에어의 분출이 많아져 그에
따라 그 에어와 함께 도포되는 도료의 양도 필요 이상으로 버려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 에어의 분출량과 도료의 양, 그리고 도장해야할 부품과의 간격 조절에 실패할 경우 일부
분에 도료가 과다분출되거나 에어가 과다 분출되어 도장면에 도료가 뭉치거나 원형의 물결
이 생기게 됩니다. 또 하나, 도장면으로 도포되던 도료입자들이 강한 에어로 인해 도장면에
닿기도 전에 건조되어버리기도 합니다. 흔히 말하는 반건조라고 하지요.
좁은 공간이나 움푹 패여 들어간 곳 등에 도장을 할 경우 도료를 분사하면 도료와 함께 강한
에어가 분사됩니다. 그 공간 안에서 에어와 도료 입자들은 빠져 나갈 곳 없이 좁은 도장면에
부딪히면서 강한 에어에 도료 입자는 금새 건조되어 버립니다. 그리고는 입자 상태로 도장면
에 안착하게 되죠. 에어를 어느 정도 약하게 한 상태에서 도료를 분사했을 경우 이와 같은
반건조 현상을 미연에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들로 콤프레샤에서 발생된 에어는 그 압력 그대로 도장을 하기엔 무리가 있고
좀 더 효율적인 에어의 조절 필요가 있는 것이죠. 그런 면으로 보자면 도료 컵 아래에 위치
한 저 에어 조절 나사는 도장하면서도 오른손 중지 손가락 하나로도 충분히 에어를 조절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시험적으로 흰 A4용지 위에 피스잉크로 도료의 분사 실험을 해봤습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에어는 압력 조절 없이 모두 사용했고 니들 조절 나사도 조절하지 않아 니
들 폭 규제를 하지 않고 풀로 당겨 분사해봤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의 도색 모습이죠.
저 상태에서 메인 레버를 당겼다 놓기, 눌렀다 떼는 폭을 미세히 조정해서 컨트롤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자, 그럼 두번째 사진을 보실까요...
에어의 압력은 어느 정도 줄여주고 니들 조절 나사를 돌려 니들의 움직임 폭을 가장 좁게 해
서 도료 분사를 시도했습니다.
일정하게 동일 라인으로 여러번 긋는 것이 가능하다는게 확연히 드러납니다. 심지어는 저대
로 그냥 연필로 그림 그리듯 그림을 그리는 것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ㅡㅡ;; 엄청 큰 데다가 그려놓고 축소한 거 아닙니다... 첫번째 사진과 동일한 A4용지입니다.
위 라인 그은 것을 본다면 맨 위쪽엔 흔들림이 좀 있지만 점차 내려오면서 선은 안정되게 그
어집니다. 손에만 어느 정도 익힌다면 활용도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것이죠.
제가 지난번 베르단디&홀리벨을 제작하면서 골골이 패인 부분에 그림 그리듯 음영을 넣어줄
수 있었다는 말은 저렇게 일정한 라인을 유지하면서 평면의 공간에 그림을 그리듯 슥슥 결을
따라서 음영을 정확히 넣어 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음 테스트 한 것은 메인 레버를 당겼을 때의 조작감입니다.
일단 비교할 것이 쓰고 있던 리치펜 2호 뿐이라 그것을 이용했습니다만, 다른 에어브러쉬의
레버를 당겨본 기억에 의하면 조작감은 그리 많은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비교할 전문적 기기 같은 것이 없어 간단히 고무줄을 이용했습니다.
고무줄을 반으로 접어 레버에 건 다음 뒤로 완전히 젖혀질 때까지 당겼을때 고무줄이 늘어
난 길이로 측정해 봤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리치펜의 경우 뒤로 완전히 젖혀지기까지 고무줄의 길이는 12cm나 늘어났
습니다.
반면 이와다의  경우 그의 반 정도인 5.5cm 정도에 레버는 완전히 뒤로 부드럽게 젖혀지는
것을 보실 수 있으실겁니다. 그마만큼 레버의 조작감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레버의 조작
감이 뛰어나다면 레버를 이용해 정밀한 움직임으로 테크닉 구사를 하는데 있어서 너무나도
손쉬우리란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실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와다 최고급형으로 나온 에어브러쉬는 고가의 가격을 제외한다면 모델러에
게 있어선 날개를 단 격이라고 말해도 좋을정도로 격찬을 아끼고 싶지 않습니다.
모형 도장에 있어서 꼭 필요한 두개의 조절 나사와 너무나도 부드럽게 움직이는 레버의 동작
은 다른 에어브러쉬와 차별화를 이루며 그들 위에 당당히 올라설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ㅠ.ㅜ...얼른 2호도 이와다 것으로 갈아치우고 싶군요...흐흐...

아래 사진은 보너스로 제가 단차 작업시 애용하는 3개의 나이프입니다.
날 부분이 곡선으로 된 것은 곡선부분이나 패여 있는 부분에 나 있는 단차를 정리하는데 아
주 유용하고, 30도 각도의 칼날을 가진 아트나이프는 보편적인 단차 작업시, 그리고 뾰족하
고 긴 날을 가진 메스는 좁고 가는 틈에 자리잡은 단차를 없애는데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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